631 장

염경은 진철의 모습을 보며 무기력하게 고개를 저었다. 이런 촌뜨기를 만나다니, 그와의 관계가 너무 친하지 않았다면 주먹을 날리고 싶을 정도였다.

"아니, 염경아, 이게 뭐가 비싸다는 거야?" 진철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. 그저 돼지고기 한 점일 뿐인데, 시장에 얼마든지 있는 것 아닌가? 어떻게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는 건지.

염경은 진철을 안타깝다는 듯 바라보며 한참 후에야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. "돼지고기는 흔하지. 하지만 이 고기에서 떨어지는 육즙에 다른 색이 있는 걸 못 봤어?"

"이게 뭔데?" 진철은 염경의 지적에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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